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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장맛비속 이포보, 이게 댐이지! 수중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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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이포보, 이게 댐이지! 수중보인가?

-장맛비 속 4대강 사업현장, 남한강 여주 이포보의 작은 보고서 제1편-


이게 댐이지! 수중보인가?...
 

서울에서 4대강 사업 현장이 있는 여주 강천보 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시간 남짓 했다. 주말 아침 오전 7시경에 출발하여 8시경에 도착한 여주 이호대교에서 바라 본 강천보는 이미 장맛비에 대비한듯 공사 대부분을 중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주군 강천면 간매리에 들어서자 간매교 곁에 쌍하둔 토사더미와 함께 강에서 퍼올린 모래와 자갈로 만든 제방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이 허술하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무엇보다 성주봉에서 발원한 작은 천에 제방을 필요이상 높게 쌓아둔 모습이 토사가 처치곤란하여 만든 불필요한 제방의 높이였다.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천은 황톳물이 쉼없이 흐르고 있었다. 눈가림으로 만든 제방이나 다름없었다.
 
강천면 간매리의 간매천이나 강천면 이호리의 이호천 모두 같은 사정이었다. 그리고 공사가 대략 마무리된 여주 강변유원지 건너편 공사장으로 이동했다. 주말 아침 남한강은 죽은듯 고요했다. 그러나 강변유원지 건너편 금당천 근처에서는 두대의 굴삭기가 부지런히 강바닥의 모래와 자갈을 퍼 올리고 있었다. 덤프트럭이 부지런히 퍼올린 모래와 자갈을 나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한강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는 것은 굴삭기가 덤프트럭 위로 쏟아붓는 삽질소리 뿐이었다. 장맛비가 잠시 멈춘 남한강변에서는 여전히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공사가 마무리된 강변은 처참했다. 수생식물이나 금은모래가 반짝여야 할 강변은 자갈더미가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었다. 이 모습이 4대강 사업이며 강을 살리는 사업이었던가?





 
자동차를 돌려 다시 신륵사 앞 강변유원지로 이동했다. 예전의 아름답던 강변유원지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고 남한강의 풍경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되었다. 강변유원지는 온통 자갈더미만 쌓여있었고 맞은편 신륵사의 모습을 보니 처량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남한강 수계는 다른곳과 달리 강물이 불어나 있지 않았고 오전 11시경이 되어서야 빗방울과 함께 강물이 공사장의 흙탕물로 더욱 붉게 보였다. 아마도 남한강에 살고있던 물고기는 그들의 터전이었던 수초더미가 사라짐과 동시에 모두 뿔뿔히 흩어졌거나 죽었을 것이다. 신륵사로 다시 이동했다. 건너편으로 강변유원지가 바로 눈앞에 보였지만 이미 그곳은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 흔한 왜가리 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오리 몇마리가 비를 맞으며 황톳물 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비가 억수같이 퍼 부었다. 호우가 끝날 것이라던 일기예보가 조금은 빗나가고 있었다. 남한강을 따라 다시 여주 이포나루 쪽으로 이동했다. 귀경길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남한강의 정취에 젖어 37번 지방국도를 따라 서울로 다니던 그 길은 남한강을 따라 서울로 이어졌고, 서울에서 일부러 37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던 곳이었다. 양수리의 두물머리로 부터 양평으로 이어지며 다시 이포나루로 이어지던 차창 너머로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은 북한강 수계와 달리 강의 원형을 제대로 보존하고 있었던 곳이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과 함께 강변에 무성한 수생식물들은 도회지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북한강 수계는 이미 댐들에 막혀 호수로 변한지 오래되었지만 남한강은 달랐다. 그러나 남한강에 대한 나의 추억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완전히 사라지고 있었다.


쏟아지는 장맛비 너머로 보이는 남한강의 이포나루 근처는 온통 붉은빛 황토와 함께 굴삭기가 곳곳에 서 있었다. 강변의 아름다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갑자기 분노가 치밀었다. 이 사업에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사람으로 구별되는 사람들이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남한강은 물론 4대강 곳곳을 절단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터였고, 경기도 지역에는 김문수 지사가 지역주민들을 등에 업고 밀어부치고 있는 사업이었다. 눈 밖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지만 내 눈 앞에는 짙은 녹색으로 치장되어 있어야 할 남한강이 굴삭기의 삽질로 마구 파헤쳐져 있었던 것이다.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 눈 앞에 이포보가 등장했던 것이다. 이게 댐이지 수중본가?...


조그만 시비거리만 있어도 금방 화풀이를 할 정도로 화가 나 있었다. 소식을 통해 통해 한 두번 본 것도 아니었건만 직접 내 눈 앞에 펼쳐진 이포보는 보가 아니라 거대한 구조물의 댐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서울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4대강 사업 현장에 피일차일 미루다가 마침내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한 수중보는 팔당댐 보다 더 크게 보일 정도였다. 이포대교를 통해 이 지역을 오고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여주 등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며 제한된 사람들만 이포대교를 오가고 있었던 것일까?
 
장맛비가 퍼붓는 동안 이포대교 저쪽과 이쪽을 번갈아 가며 파헤져지고 망가진 습지와 모래밭과 이포댐(?)의 모습을 영상과 카메라에 담았다. 차마 못 볼 걸 보고 말았던 것일까? 어쩌면 울분 조차 사치스러웠는지도 몰랐다. 이런 사업에 5천억원이나 되는 돈을 쏟아붓는다는 것은 그저 남한강에 돌을 던지는 행위와 다름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동안 정부와 한나라당 경기도 등에서는 이 구조물을 '수중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 정부에 의한 국민적 기망행위자 예산날치기로 국부를 유출한 사기행위나 다름없었다. 



이포대교 위에서 거대한 구조물로 버티고 선 이포보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이게 댐이지 수중본가?...
 

혹시라도 이 포스트를 열어보신 분들이라면 저 구조물이 수중보인지 댐인지 구별해 보시기 바란다. 따라서 서울 한강의 잠실수중보와 남한강에 건설되고 있는 4대강 사업 이포보 공사현장을 비교해 봤다. 아래 그림과 같다.


초등교육을 받지 않아도 쉽게 구별되는 잠실수중보와 이포보의 모습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포보를 돌아보며 허탈했던 것은 이포보는 '소수력발전소'를 겸하고 있는 보라고 언론(연합뉴스)에 소개하고 있었다. 처음 부터 수중보가 아니라 소수력발전소 등으로 수중보를 포장하여 선량한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아파트모델 하우스 분양 방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4대강 사업 그 어느곳이라 할지라도 강은 특정 지역사람들의 소유가 아닌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정부가 설령 그 지역의 땅을 매입한다고 한들 국민적 동의도 없이 거기에 수중댐이나 수중보를 함부로 만들어서야 되겠나?  


이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배벌들'과 '삼삼마루'들과 '장명들'의 모습은 굴삭기와 덤프트럭의 자국이 선명한 채 붉은 황토를 드러내고 있었다. 장맛비 소식에 장비들은 안전한 위치로 대피해 있었지만, 파헤쳐 놓은 들판 때문에 시뻘건 황톳물이 쉼없이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다.  이포보가 완성되면 들이나 습지가 다 사라지고 이곳은 모두 수중에 매몰될 곳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강 옆에는 이포보에서 파 올린 토사로 둑을 높이 쌓고 있었다. 붉은 흙탕물 속에서 왜가리들이 먹이를 찾아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제 이들은 터전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천혜의 습지나 남한강이 만든 귀한 들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지고 강변의 습지가 사라진다는 게 안타까웠다.


강물이 불면 자연적으로 홍수조절 기능을 하던 습지 등이 사라지고 남한강은 북한강 수계 처럼 호수로 변하며 강의 흐름은 금방 멈추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남한강 주변은 북한강 수계와 함께 온갖 생활하수와 오폐수로 가득 찰 텐데 그 물을 식수로 사용하겠다는 이명박대통령의 '식수부족론'을 적용해 보니, 우리 국민들이 우리손으로 잘못 뽑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이 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루속히 깨달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


이 포스트를 끄적이는 동안 낙동강 함안보가 홍수에 잠겼다는 소식이며 준설토가 모두 다시 강물에 휩쓸려갔다는 소식이다. 공사 재개는 다시 3개월 이후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공사가 다시 재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일제가 우리 산하에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박은 쇠말뚝 처럼, 4대강에 박아둔 쇠말뚝이나 수중보 모두를 뽑거나 철거해 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남한강 여주 강천보나 이포보는, 신륵사 앞을 흐르는 강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성선암과 극락암 앞을 흐르고 있는 강의 흐름을 차단한 불교계의 정기를 막는 쇠말뚝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이 모습만으로도 이명박 장로 대통령이나 정부 등은 민간인 사찰과 공작정치에 의한 정치인 탄압에 이어 종교(불교)탄압의 실상에 빌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정조사 등을 통해 국론분열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여주 이포대교에서 이포보 4대강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동안, 굴삭기를 철수하는 트럭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 모습 그대로 4대강 공사 현장의 중장비들이 모두 철수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당연했다.


** 이 포스트는 강천보와 이포보를 따라 팔당댐으로 이동하며 본 4대강 공사장 현장 사진과 영상 중 일부의 모습이다. 관련 포스트 등을 통해 '큰사진'과 '영상'으로 마음가는대로 글을 끄적이며 4대강 공사 현장 모습을 여러분들께 다시금 고발할 것이다. 작은 보고서다. 내가 본 여주 이포보는 '수중보가 아니라 댐이었다'는 고백과 같이, 망국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4대강 사업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면 나 못지않은 울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한강의 여주 이포보를 보면서, 강의 흐름을 막고 민족의 도약을 막고 선, 이명박 장로정부와 한나라당은 곧 국민의 심판과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게 나의 판단이다. 강은 쉼 없이 흘러야 하고 우리 민족도 외세를 떨치고 자주적으로 도도하게 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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