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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조성민 최진실의 '아이'들이다!



조성민 최진실의
 '아이'들이다!

국민배우 '최진실'이 우리들 곁을 떠난지 벌써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그녀가 우리들 곁을 떠난지 엊그제 같았는데 믿지못할 만큼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고 故최진실은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그녀의 이름과 그녀의 남편이었던 조성민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아이들의 '친권'문제와 그녀가 남기고 간' 재산'처리 문제가 그것이다.

남의 가정사에 뛰어들어서 콩놔라 팥놔라 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는 일이지만 네티즌들의 조성민에 대한 요구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서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 조성민이 아이들에 대한 친권 요구는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고 아이들에게 돌아 갈 재산은 아이들 몫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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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 우리들 곁을 떠나던 날 영정의 모습

이미 알려진대로 결혼직후 최진실은 조성민과 불화를 겪는 과정에서 조성민의 폭행에 노출된 게 사실이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사태가 그 지경에 이르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이며 더이상 결혼생활이 어렵다는 판단하에서 이혼이라는 최악의 결정을 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성민은 사랑했던 '최진실'도 잃고 그의 명성을 가능케 한 '야구'도 잃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친권'까지 빼앗기는(?) 서러움을 겪었다. 그리고 그는 살아남기 위한 사업에 도전했으나 그 마저도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그동안 최진실은 옛명성을 회복하는가 싶었는데 팬들이 원치 않았던 뜻하지 않는 결정으로 귀한 목숨을 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녀의 장례식을 취재하는 내내 '그녀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이혼이 억울했더라면 더 잘살아서 '본때라도 보여 주어야' 마땅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보통의 연예인들이 그러하듯 이혼하자 마자 보란듯이 '재혼'도 하지 않았다. 나는 최진실의 그런면을 높이 샀다. 어쩌면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조성민이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랬는지도 모를일이었다.

故최진실의 장례식 모습 전부를 담은 영상


그러나 조성민은 끝내 그녀 곁을 가보지 못했고 그녀가 최악의 선택을 한 직후 제일먼저 그녀 곁을 달려갔다. 아마도 조성민이나 최진실의 가슴 한가운데는 늘 아이들이 자리잡고 있었을 터이다. 그 아이들은 둘의 사랑의 씨앗이었다. 최진실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빠를 찾는 횟수가 증가할 때 마다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을지 모른다. 어쩌면 그녀를 정말 외롭게 한 것은 증권가찌라시가 아니라 홀로 살아야 했던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그녀가 운명을 달리한 후 제일먼저 달려간 조성민이 그녀가 남기고 간 재산 때문이었을까? 세간의 입방아는 최진실이 남기고 간 '재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아이'들은 오히려 뒷전인것 같다. 아이들에 대한 친권주장이 마치 아이들 몫으로 남은 재산을 독차지 하려는 음모로 비추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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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본 조성민은 최진실이 영면에 들어 간 묘지옆에서 아무말도 없었다.

호적법이 바뀌어서 아이들 성을 '최씨'로 바꾼들 아이들 몸속에 흐르는 피는 '조씨'며 아이들의 피와 살을 이루고 있는 것은 분명 최진실과 조성민의 사랑의 결실이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면 솔로몬의 재판 처럼 '재산'과 '친권'을 분리해서 재산만 가지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보여지는 게 조성민을 보는 입장인 것 같다. 그럼에도 조성민은 '친권'에 대해서 '도리'를 주장하는 것인데, 왜 세상은 아이들 '아빠'는 보지 못하고 '돈'만 보이는 것일까?

아이들의 엄마는 양수리의 한 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지만 그녀가 지키고자 했던 진정한 자존심은 조성민의 자리를 비워두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조성민의 초기 이혼과정에서 선택의 결과가 나빳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또 우리들이 모르는 일 아닌가? 우리가 남의 가정사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녀가 우리들 곁을 떠나기 마지막 날 그녀는 아이들과 아빠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싶어했을지 아무도 모른다. 조성민이 세상을 떠난 그녀 곁에 다시 나타났을 때 우리는 여전히 그를 '나쁜놈'으로 매도하고 있지 않았는지도 곰되새겨 볼 일이다. 조성민이 재산을 마다하고 아이를 차지할 수도 없겠지만 만에하나 아이들만 데리고 가겠다고 하면 아이들 엄마가 남기고 간 재산을 쥔 사람들의 입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겠다. 아이들의 외가에서도 아이들의 앞날을 위한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하겠다. 최진실이 남기고 간 두 아이는 네티즌들의 아이들이 아니고 외가의 손자며 조카들일 뿐이다. 두 아이는 '조성민 최진실 부부'의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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